안녕하세요? 유일한 블로그의 "다르게_생각하라"입니다. :)



  오늘은 지난 달 말에 중고로 구매한 Lenovo ThinkPad X220의 구입기 및 개봉기,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구매


  X220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MacBook Pro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서브로 사용할 Windows 랩탑이 필요.

2. 예전에 X200을 사용하면서 경험한 쫄깃한 키보드, 빨콩 등 ThinkPad만의 장점.

3. 이전에 작성한 "랩탑 구매 기준"(링크)에 부합.



  ...은 개뿔. 계기라고 쓰고 핑계라고 읽습니다. 사실은 단순히 마지막 7열 키보드를 탑재한 X220을 갖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여러모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가지고 놀기에 재밌다는 점은 덤이지요.


  평화로운 중고나라와 클리앙 중고장터에서 약 2주 동안 매복하던 중, 마침 평화롭다는 그곳에 괜찮은 매물이 올라와 얼른 데려왔습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배터리, 60W 어댑터이며, 270,000원에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데칼코마니가 아닙니다. 좌우 모서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고 거래를 하다 보면 판매 글에 올라온 사진보다 실물 상태가 더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큰 기대 없이 매물을 본 순간, 연식에 비해 상태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습니다. 고질적인 문제점인 모서리 까짐 현상도 없었고, 모서리가 깨진 곳도 없는 등 외관 상태가 거의 B+급에 가까웠습니다.(다만 상판에 스티커 자국이 약하게 보이는 건 함정...) 키보드 번들거림도 거의 없었고, 배터리도 3시간 이상 사용 가능했으니 말 다했죠.


  애당초 계획은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상태의 제품을 구매한 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복원에 가까울 정도로 외관을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관은 건드릴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양


  외관 상태에 놀라는 건 이쯤 접어두고, 이제 내부 사양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구매한 X220의 세부 모델명은 4290-P13이며, 아래의 표보다 더 자세한 사양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품

세부 사양

CPU

Intel Core i5-2520M(Dual-Core, 2.50GHz, Intel Turbo Boost 2.0(3.20GHz), HT Technology, 3MB Cache)

RAM

삼성전자 4GB(DDR3, 1333MHz)

HDD

HGST 320GB(SATA2, 7200RPM, 7mm)

GPU

Intel HD Graphics 3000

Wi-Fi

Intel Centrino Advanced-N 6205(802.11a/b/g/n)

Bluetooth

3.0

Display

TFT LCD(12.5-inch, 1366X768, TN)

Keyboard

X 시리즈 중 마지막 7열 키보드

Battery

6 Cell Lithium Ion

AC Adapter

65W 20V

기타

지문 인식기, Webcam, VGA Port, DisplayPort, Gigabit Ethernet, USB 2.0 Port 3개, 54mm Express Card Reader, SD Card Reader


  운영체제는 Windows 7 Professional이 OEM 방식으로 제공되며, 올 여름까지 무료 Windows 10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정면 오른쪽 아래에 보면 상판을 들어올리기 쉽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X200의 경우에는 래치가 있었는데, X220에는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 옆면입니다. 왼쪽부터 열기 배출구, USB 2.0 포트, VGA 포트, DisplayPort, Express Card Reader, USB 2.0 포트, 무선 라디오 On/Off 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전원 포트, 열기 배출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랩탑의 열기 배출구는 한 쪽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X220은 두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측 옆면에는 왼쪽부터 SD 카드 리더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한 USB 2.0 포트, Gigabit Ethernet 포트, 3.5mm 이어폰 포트, 저장장치 커버, 켄싱턴 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판 위쪽에는 충전, 슬립 모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있으며, 아래쪽에는 Lenovo 로고와 ThinkPad 로고가 각각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판은 배터리 삽입부와 Dock 연결부, RAM 커버, 키보드에 액체가 침투했을 때 배출해주는 배출구,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습니다. 배터리 삽입부에 Windows 제품키가 있으며, 배터리를 장착하면 자연스럽게 가려집니다. 그리고 저장장치나 RAM을 간단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상판을 열어보면 위쪽부터 Webcam,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를 밝혀주는 ThinkLight, 12.5인치 1366X768 TN 패널을 탑재한 LCD 모니터, Wi-Fi와 Bluetooth, 저장장치의 상태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7열 키보드와 트랙포인트(일명 빨콩), 지문 인식기가 있으며, 트랙패드와 ThinkPad 로고, 각종 스티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매하자마자 첫 부팅했을 때의 느낌은 '역시 하드디스크는 못 써먹겠다.'였습니다. SSD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느려 터진 하드디스크의 부팅 속도와 구동 속도를 보고 있으니 제 속도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장이 났지만 곧 고칠 예정인 구형 맥북에 있던 SSD를 당장 떼어서 X220에 이식해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SSD로 새 생명을 얻은 X220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쌩쌩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계획


  아마도 맥북 제품군을 쓰시는 분들 중에서 다음의 말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맥북 에어의 암담한 TN 패널을 보다가 맥북 프로의 IPS 패널(애플에서는 고해상도 IPS 패널을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을 보면 눈이 호강하고 있다는 느낌을 말입니다. 물론 에어와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같은 해상도와 면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TN 패널과 IPS 패널의 시야각, 색재현성만 놓고 보더라도 그 차이는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냥이가 보이지 않아...!! X220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X220이라 하더라도 세부 모델명에 따라 TN 패널과 IPS 패널을 구분하여 장착하였기 때문에, 시각적인 차이가 느껴지게 됩니다. 다행히도 X220에 들어간 두 패널은 상호 호환이 가능해 교체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부담없이 TN 패널을 탑재한 이 녀석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패널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만, 사실 업그레이드할 부분은 꽤 많습니다. 그럼 제가 어떤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지 한 번 보시죠!


부품

업그레이드 전

업그레이드 후

Battery

6 Cell

6 Cell(Recall) + 9 Cell

Display

TN Panel

IPS Panel

Storage

HGST 320GB(SATA2, 7200RPM, 7mm)

Micron Crucial MX200 250GB(mSATA, SATA3)

RAM

삼성전자 4GB(DDR3, 1333MHz)

삼성전자 8GB(DDR3, 1600MHz, 1.35V)

또는 삼성전자 8GB(DDR3, 1600MHz, 1.35V)X2

Keyboard

FRU 45N2103(Korean)

FRU 45N2211(English)

Express Card

-

USB 3.0

Fan

X220용

X230용

AC Adapter

65W

65W + 90W

상판

현재 장착

신품

Wi-Fi

Intel Centrino Advanced-N 6205(802.11a/b/g/n)

802.11ac

Bluetooth

3.0

4.0


  Windows 7 Professional은 Windows 10 Pro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일단 배터리, 디스플레이, 키보드, 팬, 어댑터, 상판은 무리없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mSATA SSD의 경우에는 X220에서 지원하는 mSATA 전송 규격이 SATA2이기 때문에 MX200의 최대 전송 속도를 다 끌어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RAM의 경우에는 속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것 같아 넘어가겠습니다. Express Card의 경우에는 USB 3.0 지원 속도를 다 끌어내지 못하고,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Wi-Fi와 Bluetooth의 경우에는 802.11ac를 지원하는 모듈을 장착하면 Bluetooth 4.0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X220 구입기 및 개봉기, 업그레이드 계획까지 살펴 보셨습니다. 앞으로 하나 둘 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알게 된 부분에 대해서 꾸준히 글을 쓸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틀린 부분이나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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